2018년 7월 17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종말의 끝’(How It Ends)을 보고..



믿고 볼 수 있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나오고 종말의 끝이라는 제목에 끌려 봤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제목과 포스터에 낚인 기분이다영화 다 보고 예고편을 봤는데 본편에 비해 예고편이 너무 웰메이드다오프닝은 괜찮았다느닷없이 시작된 원인 불명의 재난으로 전쟁터가 된 나라젊은 변호사 윌은 예비 장인 톰과 함께 소식이 끊긴 임신한 약혼녀가 있는 서부로 떠난다사이가 좋지 않은 예비 장인과 사위의 조합이 신선했고 검은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인터넷과 전기가 다 끊기는 등 전국적인 규모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세기말적 분위기 묘사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그런데 이게 다다한적한 시골길을 배경으로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소소한 규모의 자동차 추격씬과 총격씬이 펼쳐지는 걸 빼면 장인과 사위가 줄창 운전만 한다엔딩도 어처구니 없다드디어 약혼녀와 재회했으니 이제부터 뭔가 시작 되려나 했는데 둘이서 차를 몰고 검은 폭풍을 피해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끝이다설마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2018년 7월 14일 토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타크래프트 이후 제일 재밌다작년에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의 게임 방송에서 처음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거 하나 하겠다고 PC방까지 가긴 귀찮고 그렇다고 집에 있는 컴퓨터를 수백만 원 들여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 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모바일 버전이 나와서 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도 재밌는데 게임을 한 번 해 보니 남이 플레이 하는 걸 구경하는 것도 더 재밌어졌다문제는 시간이다세 판 정도 하고 나면 한 두 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있다영화 한 편이나 드라마 서너 회 볼 시간이다여기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실력 향상을 위해 유튜브나 트위치에서 고수들의 플레이도 연구해야 한다게다가 핸드폰으로 하는 거라 한 판 하고 나면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게임을 안 하더라도 뭔가를 또 들여다 볼 마음이 안 생긴다이래저래 영화나 드라마에서 멀어진다그 중에서도 극장은 정말 치명적으로 멀어졌는데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고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에서 남의 플레이를 감상하고 덧글을 남기는 식으로 소통하는 세대가 극장에 가서 특히나 버닝’ 같은 영화를 보고 어떤 감흥을 받는다는 건 아예 있을 수 없는 일로 느껴진다.


2018년 7월 7일 토요일

미스터 션샤인 1회를 보고..



걱정된다요즘 대세인 tvn에서도 잔뜩 힘 준 드라마고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동시 방송되는 한드의 전설 김은숙의 400억짜리 드라마라고 해서 경건하게 정좌하고 본방으로 봤는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시작부터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야기가 두서없이 산만해 누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겠는 가운데 대규모 전투 씬이 나오길래 이제부터 뭔가 시작되려니 했는데 전투 씬 자체도 별 거 없었고 전투 씬이 끝나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적어도 1회는 기대 이하였다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우울하고 산만하고 딱히 눈이 번쩍 뜨일만한 임팩트도 없는 와중에 외국인 연기자들이 결정타였다한국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외국인 연기자가 썽님 썽님 외치며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가 장난도 아니고 너무했다는 생각만 들었다실제 그 당시에 한국에 있던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이 안 좋았을 순 있다 쳐도 드라마에서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예고를 보니 2회부터 본격적으로 뭔가 시작될 분위기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1회가 너무 안이했다.

2018년 7월 2일 월요일

미스 함무라비 5~11회



회를 거듭할수록 묘하게 법원 홍보공익드라마 느낌이 났는데 고아라가 본드 중독 청소년들을 교화하려는 내용이 담긴 11회가 결정타였다여판사가 아이들을 구하려고 몸소 어두컴컴하고 위험해보이는 오락실을 헤매고 본드 공장에 찾아가 본드 안의 유해 성분을 낮춰 달라고 담당자를 설득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같이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러준다그런데 요즘도 본드 부는 애들이 있나요즘 청소년들은 게임 때문에 마약본드 등을 덜 한다고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드 중독 청소년을 본 것도 진짜 오랜만이다옛날 생각났다내가 어릴 적에 보던 지상파 청소년 드라마 보는 기분이었다초반엔 판사가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썼지 신기해하면서 봤는데 이제는 판사가 작가여서 이렇구나 느낌이다멜로 라인은 순박하고 개그는 올드하고 대사들도 그렇게 교훈적일 수가 없다그래도 계속해서 보게 되는 건 작가가 드라마를 여타 드라마들에서 따와서 쓴 게 아니라 현실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드라마가 너무 올드하고 감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매회 드라마를 넘어서는 한 방이 있다그나저나 나도 어쩔 수 없는 한남인가보다고아라의 두 눈 부릅뜬 정색 연기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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