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9일 수요일

미드 한 편만 끝까지 볼까? 여러 편을 동시에 볼까?



넷플릭스에 들어가면 하도 재미있어 보이는 미드가 많아 언제나 이것저것 여러 편을 동시에 산만하게 봤는데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 첫 미드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 1시즌을 아직도 못 끝내고 있다. ‘..는 이상하게 한 회 한 회는 재밌는데 곧장 다음 회로 넘어가지지가 않았다설상가상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재밌어 보이는 게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치질 못하다 보니 시즌 하나 끝내는데 지나치게 오래 걸렸고 대부분은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지금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완주한 게 몇 편 되지 않는 것 같다그래서 얼마 전부터 시청 방식을 바꿔보았다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게 아니라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걸로! ‘홈랜드가 그렇게 본 첫 미드인데 과연 효과가 있었다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시즌 다섯 개 전부를 불과 한 달도 안 돼 완주한 것이다이렇게 정신없이 논스톱으로 달린 미드는 브레이킹 배드와 왕좌의 게임’ 이후 처음이었다물론 홈랜드가 걸작인 덕분이지만 확실히 시즌의 끝을 보려면 한 눈 팔지 않고 한 번에 한 편만 끝까지 보는 게 정답인 것 같다다음은 매드맨이다알고 보니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홈랜드’ 모두 에미상 수상작이던데 매드맨도 에미상 수상작이기 때문이다에미상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그런데 매드맨은 7시즌이나 된다겨울이 오기 전에 완주하는 게 목표이지만 어쩐지 긴 싸움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2018년 9월 15일 토요일

82년생 김지영 기대된다



흥행예상
기대 우려

대박날 것 같다비록 미옥’, ‘악녀’, ‘허스토리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82년생 김지영은 다를 것 같다. ‘82년생 김지영이기 때문이다원작의 특성상 드라마틱한 각색이 쉽진 않겠지만 어릴 적엔 여자아이라서 낙태당하고집에서 식사 할 때에는 남자들부터 밥을 퍼주는 것이 당연하고국민학교에선 남학생이 앞 번호라고 남학생부터 급식을 먹고중학교에 올라가니 남자 학생주임 선생님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만 더 엄격하게 복장을 규제하고학창시절 내내 바바리맨대중교통 성범죄자기를 짝사랑해서 쫓아다니는 남자 등에게 시달리다 남성공포증이 생기고대학교에선 남자와 여자가 사귀다 헤어지면 '씹다 버린 껌'이란 소리를 듣고택시 기사는 첫 손님으로 여자는 안 태우고회사는 남자 직원을 선호하고힘들게 취업했는데 회식 자리에선 성희롱을 당하고직장 내 화장실에서 몰카에 찍히고출산 때문에 퇴사한 후 길가다 맘충 욕을 듣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장면들이 그냥 스크린에 쭈욱 펼쳐지기만 해도 여자 관객들로부터 폭풍 같은 분노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게다가 아직 촬영도 안 했는데 네이버 영화평 수가 1600건에 달한다물론 인지도와 흥행은 별개지만 역시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다다른 건 몰라도 ‘82년생 김지영만큼은 문화 산업의 메인인 여자 관객들이 똘똘 뭉쳐 흥행에 실패하게 놔두질 않을 것 같다정유미도 딱 잘 어울린다. 남녀노소의 공분을 이끌어낸 '도가니'가 400만쯤 들었으니 100만쯤은 충분히 들 것 같다.






2018년 9월 7일 금요일

'호스틸'을 보고..



제목이 호스틸이어서 호스텔’ 같은 피도 눈물도 없는 호러인줄 알았다포스터도 황량하고 살벌한 느낌이고 이야기 역시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 안에 갇힌 여자를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이 덮치기 시작한다!”이다제목에선 호스텔이 줄거리에선 디센트가 떠올랐다주인공도 프랑스 여자 특유의 씨크한 매력이 넘치고 이래저래 인정사정없이 무서운 영화들이 연상돼 그 이상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언저리쯤은 될 줄 알고 봤는데 전혀 아니었다설상가상 전복된 차 안에서만 펼쳐지는 한 장소 영화도 아니었다한 장소 영화 특유의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기발한 영화적 아이디어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주인공이 고립된 차 안에서 끊임없이 과거를 회상한다결과적으로 여자를 덮치는 그들과의 처절한 사투도 없었다그냥 좀비처럼 생긴 괴물이 깔짝깔짝 대다 아침을 맞이하는데 알고 보니 그 괴물과 여주인공이 특별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난다그 사실을 알고 나니 슬프긴 했는데 이런 걸 기대하고 본 게 아니라 당황스러웠다주인공만 매력 만점이었다.

2018년 9월 6일 목요일

'업그레이드'를 보고..



블룸하우스라는 이름값에 포스터랑 예고편은 간지 폭풍인데 그렇게까지 엄청난 걸작은 아니다빠른 전개에 박진감 넘치고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영화도 아니다그냥 그럭저럭 볼 만 하다다소 정적이고 중간 중간 지루하기까지 하다하루아침에 애인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주인공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최첨단 두뇌 스템을 장착하고 통제 불능 액션을 펼치는 초반만 잠깐 신난다막판에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아는 순간 스르륵 김이 빠진다. ‘트랜센던스의 그것과 절로 비교가 되면서 그런 엄청난 능력으로 고작 이런 일을 벌였단 말야?는 생각이 절로 든다다만 볼 때마다 톰 하디가 연상되는 로건 마샬 그린이 매력적이고 프로덕션의 완성도가 뛰어나다전반적으로 기발하고 독창적이라기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적당히 포장했는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다이쪽 장르의 전문가들이 모여 큰 야심 없이 딱 하나만 제대로 하자는 모토로 진짜 딱 하나만 제대로 한 느낌이다.

2018년 9월 2일 일요일

‘상류사회’의 개봉 첫 주 관객 수를 보고..



올 봄에 개봉한 19금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의 손익분기점은 150만쯤인데 119만에서 막을 내렸다. 19금 드라마 상류사회의 총제작비는 80억 원인데 개봉 첫 주 관객 수는 50만 명이다손익분기점은 250만쯤 될 듯한데 100만 넘기도 버거워 보인다참고로 바람 바람 바람의 개봉 첫 주 관객 수는 61만이었다. ‘바람 바람 바람에 이어 상류사회’ 역시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19금 영화 장르의 특성상 IPTV시장에서의 깜짝 흥행을 노릴 수 있겠지만 잘 돼 봤자 극장 수익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다사양길을 걷고 있던 로맨틱 코미디와 공포는 너의 결혼식과 곤지암’ 덕분에 부활에 성공했지만 19금 영화는 바람..’과 상류사회의 연이은 흥행실패로 향후 몇 년간은 극장에 제대로 걸리긴 힘들어질 것 같다. IPTV업계에서도 19영화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데 19금 장르는 이대로 영영 끝나버리는 걸까?

다른 건 몰라도 바람..’과 상류사회가 흥행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남자 관객과 여자 관객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영화가 어정쩡해져버리고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는 사회분위기 역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기획이 올드한 탓도 있는 것 같고 제작진 역시 19금 영화의 특성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일본 AV배우가 아무리 유명하고 그녀의 베드씬이 레전드급으로 적나라하다 한들 그걸 극장에서 돈 주고 보고 싶은 관객은 없었을 것이다기존의 유명 영화감독들이 흔히 하듯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 뉴 페이스를 발굴했어야 했다무엇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19금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만들려면 그럴싸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상류층의 민낯을 까발린다!”는 것만으론 애매했던 것 같다무슨 해외영화제에 진출해서 예술영화로 분류할 수라도 있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이래저래 명분이 부족했다공교롭게도 바람..’과 상류사회’ 모두 하이브미디어코프라는 회사의 작품인데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으니 이대로 19금 영화 시장을 포기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관련 포스팅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지그라 불린 사나이'를 보고..



얼마 전부터 슈퍼히어로 영화만 보면 잠이 왔다재미는커녕 끝까지 제대로 본 기억조차 거의 없다그래서 히어로물은 개봉하든 말든 인터넷에 뜨면 다운받아 보거나 스트리밍으로 봤는데 여전히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그나마 극장에서 봤을 땐 영화 같긴 했는데 집에서 보니 영화 같지도 않았다영화 같은 동영상그러던 차에 아무 생각 없이 넷플릭스를 뒤지다(넷플릭스 추천 아님) ‘지그라 불린 사나이라는 영화를 발견하고 아무 기대 없이 봤는데 이게 웬걸의외로 재밌었다논스톱으로 끝까지 봤다그간의 히어로물에선 보기 드문 청소년 관람불가여서인지 해방감마저 느껴졌다데드풀과는 다르다데드풀은 등급만 청소년 관람불가지 결국은 마블 특유의 아동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지그는 그런 거 없다말 그대로 어덜트 히어로물이다잔인하고 화끈하며 현실적이다꿈과 희망은 당연히 없고 초능력도 별 거 없다그냥 힘만 쎄다가벼운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만 신통방통한 재생 능력 같은 건 없다빌런 역시 마찬가지다고만고만하다이야기도 뻔하다히어로물 공식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내세울 건 오로지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표현의 리얼함뿐인데 그게 먹혔다멜로 라인도 신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게 딱 적절했다이걸 보니 내가 히어로물과 안 맞는 게 아니라 마블의 히어로물과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김성령, 서강준의 '너도 인간이니?'를 끝까지 다 보고..



천재 과학자 김성령이 집 안의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외국으로 떠나며 어린 아들 서강준과 생이별하게 된다그리고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 곁에 둔다나중에 한국의 아들이 어른이 된 후 엄마를 만나러 외국으로 왔다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엄마는 그 사실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아들 대신 만든 로봇을 한국으로 보내 아들 역할을 시키는데 정작 아들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자신과 꼭 닮은 로봇을 미워한다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나오는 흔한 얘기다여자 주인공은 아들의 경호원인데 로봇을 경호하는 척 하다가 사랑에 빠진다여러모로 이해가 안 되는 드라마였다인공지능 로봇이 활약하는 세상인데 아직 무인 자동차가 개발 중이라는 설정부터가 그렇다사람과 구별이 안 될 정도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정도의 기술력이면 무인 자동차는 이미 길거리에 돌아다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여자 주인공 강소봉이 인공지능 로봇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도 납득이 안 됐다남자가 가상의 캐릭터나 등신대 인형과 결혼하는 건 실제로 흔한 일이지만 여자가 그러니까 뭔가 말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그나저나 서강준 잘 생겼다. ‘안투라지’ 때만 해도 서강준이 잘 생기긴 했지만 주연 급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두 달에 걸쳐 마지막 회까지 완주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이젠 서강준이 주연 급으로 느껴진다역시 배우를 만드는 건 드라마다비주얼이고 연기력이고 뭐고 일단은 꾸준히 TV에 나와야 누군지 알게 되고 운이 좋으면 인기도 생기는 것이다.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고..



진짜 오랜만에 본 슈퍼히어로물인데 역시나 나는 마블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2010년 이전 작품들은 그럭저럭 재밌게 봤지만 그 이후 것들은 뭘 봐도 졸리기만 했고 이런저런 실망이 누적되다보니 몇 년 전부터는 아예 기대를 접고 관심조차 끊어버렸다디씨는 다를까 했는데 아니었다디씨보다는 차라리 마블이 낫다디씨는 나랑 맞고 안 맞고를 떠나 결과물이 기준 이하다어떻게 하면 이렇게 못 만들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다이제와 생각해보면 재밌게 본 슈퍼 히어로물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원투 정도가 다였던 것 같다마블의 야심작 어벤져스 씨리즈도 나랑 안 맞기는 매 한가지다납득이 안 되는 구석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납득이 안 되는 건 슈퍼히어로들의 주먹질 싸움이다복싱 같기도 하고 막싸움 같기도 한 게 무슨 능력을 가졌건 결국은 주먹질로 끝난다이번 인피니티 워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와칸다에서 벌어진 전투였다그래도 명색이 슈퍼 히어로와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 간의 전투인데 백병전이 웬 말이냐멜서스의 인구론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타노스의 목표도 시대착오적이었다도대체 언제 적 인구론이냐;; 아무리 봐도 어느 지점에서 재미를 느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관객 수는 천만을 훌쩍 넘었고 관객 반응도 매우 좋음이다아무래도 내가 시대에 뒤쳐진 것 같다.


2018년 8월 6일 월요일

'미스핏츠' 1,2,3시즌을 보고..



범죄를 저지르고 사회봉사를 하러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청소년 5명이 벼락을 맞은 뒤 각각 투명인간타임머신성욕폭발독심술불사신 등의 초능력을 갖게 된다. 3시즌까지 봤는데 1시즌은 이런 슈퍼 히어로물도 가능하구나 감탄하면서 논스톱으로 봤고, 2시즌은 캐릭터들에 정이 들어 의리로 봤지만 좀 루즈해서 쉬어가며 봤고, 3시즌은 이걸 언제 그만 봐야 되나 하품하며 띄엄띄엄 봤다여기 나오는 청소년들은 초능력이 생겼어도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여전히 찌질한 사고뭉치들이고 오히려 초능력 때문에 사고의 스케일만 커진다저예산이어서인지 뭔지는 몰라도 배경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데 1시즌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봤지만 2시즌, 3시즌에서도 그러니 조금 답답했고 회별 에피소드들도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다가 소재가 떨어질 때쯤 되면 뉴페이스를 투입해서 또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는 식이어서 나중엔 에피소드들이 다 그 나물에 그 밥 같았다심지어는 연애도 그 안에서 돌아가며 한다. ‘미스핏츠가 여타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제대로 19금이라는 것이다소재에는 금기가 없고 특히나 베드씬이 제대론데 노출이며 수위가 어지간한 에로물 뺨칠 정도였다. 4시즌, 5시즌 남았는데 3시즌까지 본 게 아까워서 어쩌다 한 번씩 보게는 되겠지만 완주하려면 오래 걸릴 것 같다.


2018년 8월 5일 일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익스팅션 : 종의 구원자’를 보고.. (스포주의)



주인공은 아내와 딸 둘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회사와 집만 오고 가며 착실하게 살고 있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예지몽을 꾼다는 것이다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선이 날아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꿈이다예지몽이 너무 생생하다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게 되고 이를 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한다주인공은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정신과에 갔는데 대기실에서 자신과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만난다그와의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신이 정신 이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결국 치료는 안 받고 집에 온다.

집에서 열린 파티가 끝날 무렵 꿈에서 본 대로 정체불명 외계인의 침략이 시작된다주인공은 외계인의 공격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도시 안에서 이리저리 도망친다그러다 1:1로 맞닥뜨린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는데 외계인의 전투복을 벗겨보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외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외계인의 공격이랄 게 별 특별한 게 없어서 실망스러웠고 전투복을 벗겨보니 사람과 똑같은 모습이어서 황당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사람인줄 알았던 주인공측은 사람이 아니라 인조인간이었다그리고 알고 보니 예지몽인 줄 알았던 건 예지몽이 아니라 지워버린 과거의 기억이었다.

반전이 있는 영화인줄 몰랐는데 이런 반전이 아니었다면 걍 시시한 B급 영화로 끝날 뻔 했다먼 옛날에 인조인간 vs. 인류의 종의 생존을 건 전쟁이 있었고 인조인간의 승리로 끝나는 바람에 전 인류가 화성으로 도주했다가 50년간 힘을 키운 후 복수하러 돌아온 것이었다인조인간들이 인류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면서 영화가 끝이 나는데 은근히 시리즈를 희망하는 듯한 엔딩이었다만 쉽지 않을 듯하다.


2018년 7월 17일 화요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종말의 끝’(How It Ends)을 보고..



믿고 볼 수 있는 포레스트 휘태커가 나오고 종말의 끝이라는 제목에 끌려 봤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다 재미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심했다제목과 포스터에 낚인 기분이다영화 다 보고 예고편을 봤는데 본편에 비해 예고편이 너무 웰메이드다오프닝은 괜찮았다느닷없이 시작된 원인 불명의 재난으로 전쟁터가 된 나라젊은 변호사 윌은 예비 장인 톰과 함께 소식이 끊긴 임신한 약혼녀가 있는 서부로 떠난다사이가 좋지 않은 예비 장인과 사위의 조합이 신선했고 검은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인터넷과 전기가 다 끊기는 등 전국적인 규모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세기말적 분위기 묘사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그런데 이게 다다한적한 시골길을 배경으로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소소한 규모의 자동차 추격씬과 총격씬이 펼쳐지는 걸 빼면 장인과 사위가 줄창 운전만 한다엔딩도 어처구니 없다드디어 약혼녀와 재회했으니 이제부터 뭔가 시작 되려나 했는데 둘이서 차를 몰고 검은 폭풍을 피해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끝이다설마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2018년 7월 14일 토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타크래프트 이후 제일 재밌다작년에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의 게임 방송에서 처음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거 하나 하겠다고 PC방까지 가긴 귀찮고 그렇다고 집에 있는 컴퓨터를 수백만 원 들여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안 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 모바일 버전이 나와서 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도 재밌는데 게임을 한 번 해 보니 남이 플레이 하는 걸 구경하는 것도 더 재밌어졌다문제는 시간이다세 판 정도 하고 나면 한 두 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있다영화 한 편이나 드라마 서너 회 볼 시간이다여기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실력 향상을 위해 유튜브나 트위치에서 고수들의 플레이도 연구해야 한다게다가 핸드폰으로 하는 거라 한 판 하고 나면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게임을 안 하더라도 뭔가를 또 들여다 볼 마음이 안 생긴다이래저래 영화나 드라마에서 멀어진다그 중에서도 극장은 정말 치명적으로 멀어졌는데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고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에서 남의 플레이를 감상하고 덧글을 남기는 식으로 소통하는 세대가 극장에 가서 특히나 버닝’ 같은 영화를 보고 어떤 감흥을 받는다는 건 아예 있을 수 없는 일로 느껴진다.


2018년 7월 7일 토요일

미스터 션샤인 1회를 보고..



걱정된다요즘 대세인 tvn에서도 잔뜩 힘 준 드라마고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동시 방송되는 한드의 전설 김은숙의 400억짜리 드라마라고 해서 경건하게 정좌하고 본방으로 봤는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시작부터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야기가 두서없이 산만해 누굴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겠는 가운데 대규모 전투 씬이 나오길래 이제부터 뭔가 시작되려니 했는데 전투 씬 자체도 별 거 없었고 전투 씬이 끝나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적어도 1회는 기대 이하였다시종일관 어두컴컴하고 우울하고 산만하고 딱히 눈이 번쩍 뜨일만한 임팩트도 없는 와중에 외국인 연기자들이 결정타였다한국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외국인 연기자가 썽님 썽님 외치며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가 장난도 아니고 너무했다는 생각만 들었다실제 그 당시에 한국에 있던 외국인의 한국어 발음이 안 좋았을 순 있다 쳐도 드라마에서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예고를 보니 2회부터 본격적으로 뭔가 시작될 분위기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1회가 너무 안이했다.

2018년 7월 2일 월요일

미스 함무라비 5~11회



회를 거듭할수록 묘하게 법원 홍보공익드라마 느낌이 났는데 고아라가 본드 중독 청소년들을 교화하려는 내용이 담긴 11회가 결정타였다여판사가 아이들을 구하려고 몸소 어두컴컴하고 위험해보이는 오락실을 헤매고 본드 공장에 찾아가 본드 안의 유해 성분을 낮춰 달라고 담당자를 설득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같이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러준다그런데 요즘도 본드 부는 애들이 있나요즘 청소년들은 게임 때문에 마약본드 등을 덜 한다고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드 중독 청소년을 본 것도 진짜 오랜만이다옛날 생각났다내가 어릴 적에 보던 지상파 청소년 드라마 보는 기분이었다초반엔 판사가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썼지 신기해하면서 봤는데 이제는 판사가 작가여서 이렇구나 느낌이다멜로 라인은 순박하고 개그는 올드하고 대사들도 그렇게 교훈적일 수가 없다그래도 계속해서 보게 되는 건 작가가 드라마를 여타 드라마들에서 따와서 쓴 게 아니라 현실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드라마가 너무 올드하고 감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매회 드라마를 넘어서는 한 방이 있다그나저나 나도 어쩔 수 없는 한남인가보다고아라의 두 눈 부릅뜬 정색 연기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관련 포스팅

2018년 6월 23일 토요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5~6회



3회까지는 진짜 재밌다가 4회부터 루즈해진 감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4회부터 작가가 교체됐다고 한다그나마 4회는 다른 건 괜찮은데 초반의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맛만 약해진 느낌이다가 5회부터는 아예 다른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유가 있던 것이다새로 바뀐 작가들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작가진이라는데 정작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맛은 이전 작가가 더 잘 살렸다는 게 의외다그런데 아무리 작가가 교체됐다고 해도 5회부터는 PPL이 과하게 들어가서인지 뭔지 캐릭터들의 감정선도 툭툭 튀고 산만하고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떨어졌다은근슬쩍 캐릭터가 붕괴된 느낌도 있고 특히나 박서준과 박민영 둘 사이에 돌던 성적 긴장감이 다 날아가 버렸다는 게 치명적이다상대방의 마음을 확인 했으니 이제 밀땅 그만하고 사귀면 될 것 같은데 드라마가 아직 초중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질질 끄는 것 같다에피소드들도 뻔하고 식상했다애초에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연출했다는 게 3회까지의 매력이었는데 4회부터는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연출하고 있으니 앞으로 무슨 재미로 봐야할지 모르겠다박민영이 재벌가와 유괴 사건으로 엮인 것도 다소 뜬금없다. 5~6회에선 잠깐 나온 황보라만 재밌었다그런데 정작 시청률은 4회 6.4%, 5회 6.9%, 6회 7.7%나의 감상과 시청률이 반대다어쩌면 3회까지의 톤 앤 매너가 너무 과했는지도 모르겠다그나저나 작가는 왜 교체했을까?

관련 포스팅